타이틀을 이것으로 잡은 건 오랜만에 하늘이 너무 예쁜 빛이었기 때문이다.

구름이 참 몽글몽글해서, 였던 것도 같다. 어쩌면.


나는 한 곳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든다. 나, 잠깐 멈춰도 되지 않을까. 이런 식의.

얼마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또 비가 내렸지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내 마음과 너무 정반대라 그곳에 머물고 싶었던 것 같다.

속은 이것저것 따지고 재느라 잔뜩 헝크러져있는데 왜 저 먼 낙원은 저리도 예쁜 건지.

내가 살아가는 건 낙원 속에서 뛰어놀기 위함인데 왜 지금의 난 이리도 멀리있는 건지.

결국 난 발을 세우지 못했다. 그저 감탄하며 스쳐지나갔다.

아마 그곳에 서 있었더라면 나의 하늘이 날 떠나갔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벗어난거야.


한참을 나는 스스로에게 합리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왔다.

그래서 너만큼 많은 것을 참고, 견디고, 혼자 삭혀왔던 거니까.

내 자신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말자, 이정도쯤은, 하며 애써 웃으려 했겠지.

하지만 너와 나는 알고 있었던 거잖아.

누군가 내 마음을 콕 집어 알아내 왜 혼자 그러고 있어, 하며 다정히 안아주길 원한다는 것을.


울지 말란 말은 안해. 네가 제일 많이 해왔을 말인 거 알아.

펑펑 우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차라리 울자. 다 울고나서 웃자. 함께 웃어줄 사람은 많으니까.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많이 부족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좋다며 살자.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너였으면 좋겠어.

꿈을 꾸는 너였으면 좋겠어.


어제도, 오늘도, 어쩌면 내일도 나는 낙원 앞에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어딘가의 파란 하늘을 꿈꾸며 회색 빌딩 감옥 아래 갇혀있겠지.

나와 다른 너도 결국 그 걸음 끝이 너만의 섬이었으면 좋겠다.

온갖 향기로운 꽃과 널 사랑하는 모든 이가 맞이하는 그런 황홀한 아지트였으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하렴.




w.해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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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마지막 문단은 '위너'의 '아일랜드' 생각하며 적었습니다. 노래 넘나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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